문득 북한의 저녁을 상상해 본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전기가 없는 집에서는 배터리로 불을 밝힌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가정에서는 손전등이나 작은 양초 하나에 의지해 저녁을 보낸다. 희미한 불빛마저 꺼지고 나면, 가족들은 어둠 속에 누워 옛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잠을 청한다. 어쩌면 그들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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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하루의 문을 열고, 저녁이 그 하루를 정리해주듯 인간도 자연과 함께 아침으로 시작해 저녁을 맞이한다. 낮에는 텅 비어있던 방들에 저녁이 되니 가족, 식구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우리집 저녁 정서는 떠들썩했다. 웃고 소리치며 또 짜증내며 그러다가 서로 응원해주기도 한 그러한 가족이었다. 오죽하면 셋째가...
어떤 날은 햇살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고, 어떤 날은 이유 없이 마음에 비가 내린다. 생각해 보면 사람의 마음도 날씨와 닮았다. 늘 맑을 필요는 없다. 흐린 날도 하루를 살아낸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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