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산책
나오미
2026-10-23 | 조회 0
어릴 적 북한에서 산책은 지금처럼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아니었다. 집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두만강이 있었고, 나는 친구들과 물을 길으러 가거나 강가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으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때는 그저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길에도 어린 시절의 웃음과 추억이 가득했다.
이제는 내 아이들과 동네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물을 길어야 할 걱정도, 어디론가 떠나야 할 두려움도 없이 그저 걷고 싶을 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다.
어쩌면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평범한 하루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오미
작성 글 : 4개
작성자의 다른 글들
내가 살던 집 바로 앞에는 자그마한 공원이 있었다. 그 공원은 온 동네 아이들의 놀...
나오미 · 2026.10.23 · 무료
아침에 눈을 뜨니 익숙한 집 안의 소리와 곁에 있는 가족의 기척에 마음이 놓인다. ...
나오미 · 2026.10.20 · 무료7년 전 오늘, 구글 포토가 추천해준 사진을 들어가 보았다. 그날이 어제 같은데 벌...
나오미 · 2026.10.19 · 무료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