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상세

북한에서의 생활은 늘 부족한 것들을 세어 보는 일과 닮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작은 소식을 나누며 하루를 견뎠습니다.

남쪽에 와서 가장 낯설었던 것은 선택지가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버스 노선 하나를 고르는 일도 처음에는 조심스러웠고, 마트 진열대 앞에서는 한참을 서 있곤 했습니다.

정착은 어느 날 갑자기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말을 고치고, 생활 방식을 익히고, 마음속에 남은 두려움을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작성자 소개

정착 과정의 언어와 생활 감각을 쉽고 현실적으로 전합니다.

장영진 작성 글 : 14개

댓글 4

윌로우회원02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윌로우회원06

작가님의 문장이 담담해서 더 오래 남습니다.

윌로우회원10

이런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윌로우회원14

읽으면서 고향을 떠올렸습니다. 조심스럽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